부산시는 최근 ‘클래식부산’ 초대 대표로 박민정 현 예술의전당 감사실장을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클래식 음악 문화를 선도할 이 기관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의지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클래식부산’ 대표직은 개방형 직위로, 박민정 예정자는 오는 9월 초 공식 임용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 7월 초대 대표를 공개 모집한 결과, 총 16명의 유력한 지원자 중 박민정을 ‘클래식부산’을 이끌어 갈 최적임자로 선정했다. 박 예정자는 공연 기획 및 운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사업부와 공연장 운영팀, 공연기획팀을 거쳐 공연부장 및 문화예술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으로도 활약하며, 국내 공연 예술계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뤄냈다.
학력 면에서도 그는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시티대에서 예술행정학 석사 학위를, 홍익대학교에서 공연예술(뮤지컬) 석사 과정을 밟으며 공연 예술에 대한 학문적 깊이도 겸비했다.
지난달 조직 개편에 따라 새롭게 출범한 ‘클래식부산’은 부산의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관은 클래식 및 오페라 공연 기획·제작 지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지속 가능한 공연장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3개 팀, 2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항에 새로 문을 열 오페라하우스 업무까지 맡게 되면, 조직은 8개 팀, 57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클래식부산’은 이미 정명훈 예술감독을 위촉했으며, 이번에 박민정 예정자를 신임 대표로 선임함으로써 예술과 경영의 투톱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로써 부산의 첫 클래식 전문 공연장 운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콘서트홀은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박민정 예정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 운영 전문가로서 ‘클래식부산’의 성공적인 개관과 성장을 이끌어 낼 최적임자”라며,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