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2024 아세안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과 한국-브루나이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된다. 필리핀과 브루나이 외에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 10편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미개봉작을 포함한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2024 아세안영화제’에서는 총 10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2018년 필리핀 시네말라야영화제 작품상과 2019년 프랑스 부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황혼기에 접어든 두 사람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일몰을 기다리며’(Waiting for Sunset, 필리핀), 필리핀의 한 시골 소년이 온라인 폭력과 허위 정보로 인해 고통 받는 과정을 그린 사회적 드라마 ‘존 덴버 죽이기’(John Denver Trending, 필리핀),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리메이크한 ‘하녀: 위험한 관계’(Gensan Punch, 필리핀), 완벽한 사랑을 꿈꾸며 여행을 떠난 브루나이의 두 청년 이야기 ‘리나 2’(RINA 2, 브루나이), 코미디언이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AM I FUNNY?’(AM I FUNNY?, 브루나이), 베트남 시골 마을의 부유한 지주의 세 번째 부인이 된 열네 살 소녀의 이야기로,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수작 ‘세 번째 부인’(The Third Wife, 베트남),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주인공 반과 이안, 그리고 반의 어머니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굿바이 마더’(Goodbye Mother, 베트남), 동물을 싫어하는 태국의 인기 스타가 한국의 애견 유치원 원장을 만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태국 합작 드라마 ‘사랑은 고양이처럼’(Love is Like a Cat, 한국·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 여성의 애환을 그린 ‘지금, 오아시스’(Oasis of Now, 말레이시아·싱가포르·프랑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태국 파티판 분타릭 감독의 데뷔작 ‘솔리드 바이 더 씨’(Solids by the Seashore, 태국) 등 아세안 영화가 주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 10편을 상영한다.
영화의전당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이 공동주최하는 ‘2024 아세안영화제’는 22일부터 25일까지 시네마테크관에서 무료로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식은 22일 18시30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에서 개막작 <일몰을 기다리며>를 선보일 예정이고, 아세안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24일, 25일 12시40분에는 영화 상영 후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온라인과 현장 예매 모두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현장 예매는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 발권 가능하다. 상영작 정보 및 상영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