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자연휴양림, 구봉산전망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서 ‘함께 & 홀로’
여름이 절정을 넘어가는 지금, 광양시가 한여름의 끝을 잡고 광양에서 즐기는 ‘트래블 라운징(Travel Lounging)’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운징(Lounging)’은 라운지와 같은 공적 공간에서 타인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확보해 타인의 침해 없이 여가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 개념으로, 이를 추구하는 여행을 ‘트래블 라운징(Travel Lounging)’이라고 한다.
광양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방해를 받지 않고 ‘함께&홀로’ 라운징(Lounging)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들로 백운산자연휴양림, 구봉산전망대, 전남도립미술관을 추천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높다랗게 위로 뻗은 원시림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으로 맨발 황톳길, 치유의 숲, 목재 문화체험장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가득하다.
구봉산전망대는 해발 473m 구봉산 정상에 위치해 탁 트인 전망과 광활한 풍경이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전망 맛집이다. 이곳은 360° 경관 조망으로 장엄한 일출과 일몰,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광양만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광막한 공간은 찾아온 이들에게 ‘프라스토르(영혼의 자유를 뜻하는 러시아어)’를 선사한다.
옛 광양역 터에 둥지를 튼 전남도립미술관도 다채로운 작품들과 교감하면서 내면을 살피고 사색에 빠질 수 있는 격조 높은 공간이다.
현재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만화가 허영만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가 성황리에 전시되고 있다. 또한 벨기에 출신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Rinus Van de Velde)의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 전시가 오는 18일 폐막을 앞둔 터라 미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진정한 트래블 라운징이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심리적 갈등이나 불편 없이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라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휴식과 여행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광양 트래블 라운징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