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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방탄소년단과 식당 운영”…컴투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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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4.08.20 09:39:06

‘BTS 캐릭터’와 전세계 돌며 식당 운영
정신 ‘쏙’ 빼놓는 가상 요리 게임의 정수
순발력 없으면 ‘폭망’…요식업 비애 느껴
‘팬덤’ 아닌 ‘게이머’에 얼마나 어필할까

 

컴투스의 신작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 쿠킹온)’ 메인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컴투스의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컴투스의 신작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BTS 쿠킹온)’이 지난 7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됐다.

‘BTS 쿠킹온’은 다양한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며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이 접목된 게임으로, 게임 팬과 K-POP 팬덤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팬덤을 소유하고 있는 BTS가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직접 체험해봤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BTS의 무대를 꾸밀 수 있다.(위). 요리와 조리도구를 업그레이드하면 한결 스테이지 클리어가 쉬워진다. (사진=김수찬 기자)
 

‘셰프로 거듭나기’…매력적인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그래픽



BTS 쿠킹온은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식당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편찮으신 할머니를 대신해 식당을 운영하던 주인공이 타이니탄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도움과 응원 속에서 최고의 셰프로 거듭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 주인공이 돼 전 세계 도시에서 서울의 비빔밥, 뉴욕의 스테이크, 발리의 나시고랭 등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해 온 세상에 행복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든 연령대가 즐기는 전체이용가 등급답게 마음 따뜻해지는 스토리텔링을 자랑한다.

타이니탄을 비롯한 대부분 캐릭터와 배경, 사물 등 모든 그래픽은 ‘아기자기함’ 그 자체다. 동그란 디자인과 비비드 색감이 돋보이는 밝은 분위기 덕분에 캐주얼함이 강조된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각 나라의 대표 음식들의 모습도 먹음직스럽게 연출했다.

또, 타이니탄은 2등신 캐릭터답게 귀엽게 만들어졌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외적 특징과 말투마저 흡사한 디테일까지 돋보인다. 이들은 게임 진행 중에 등장해 플레이어에게 게임 진행에 대한 팁이나 도움을 줄 때도 있고 일일 퀘스트나 여러 미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각 도시의 전광판이나 상점 등에서도 타이니탄이 등장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메인 스테이지 화면과 게임 진행 중인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요식업은 어렵다’…순발력·집중력 필수



기존 요리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특별한 조작 없이 터치만으로 재료 준비와 함께 요리를 완성할 수 있으며, 손님에게 서빙까지 가능하다. 직관적이고 간단한 게임 방식은 타이쿤 장르 장인 컴투스와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의 그램퍼스의 개발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준비된 각 시티의 미션들을 모두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타 캐주얼 퍼즐게임처럼 플레이어 혼자 천천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며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보다 높은 난이도의 게임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각국에서 열리는 경연대회 콘셉트의 ‘셰프 챌린지’에도 참여할 수 있다. 클리어한 스테이지와 획득한 퍼플 하트에 따라서 랭킹도 제공돼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도 있다.

다만, 단순한 조작·쉬운 진행 방식과는 별개로 게임의 난이도는 꽤 높다. 순발력과 집중력을 정말 많이 요구하는 ‘피지컬 게임’이다. 다양한 주문을 몰아치는 손님들에게 시간 내 늦지 않게 음식을 서빙하기 위해선 손가락이 정말 바삐 움직여야 한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손님들의 주문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는데, 제한 시간 내에 요리와 서빙을 동시에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1초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하면 손이 꼬이고, 제한 시간 내에 서빙을 못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손님이 화를 내며 가게를 나가버리고 미션은 실패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손님이 들이닥치게 되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왜 요식업 점주들이 메뉴를 통일하면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 너무나도 많았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요식업 자영업자의 비애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스테이지 클리어 시 얻게 되는 재화(골드)로, 상점에서 재료와 조리도구 등을 업그레이드하면, 더욱 화려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또, 더 많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도 있어 다수의 손님에게도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보다 편하게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한 법.

보조 아이템도 빼먹지 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빠른 조리’, ‘매출을 2배로’, ‘즉시 서빙’과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면 어려운 미션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가장 유용한 아이템은 ‘제한 시간(30초) 연장’이니, 이 아이템은 아껴서 사용하자.

 

BTS 캐릭터 타이니탄은 2등신 캐릭터답게 귀엽게 만들어졌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외적 특징과 말투마저 흡사하다. (사진=김수찬 기자)
 

게이머와 팬덤, 모두 만족하려면?



BTS IP를 활용했으니,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포토카드’로, BTS 캐릭터 개인과 전체의 모습이 담겨있는 디지털 카드다. 테마와 등급별로 나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무료로 얻을 수도 있고 아이템, 패스 상품 등을 구매하고 유료로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일반 게이머에게 BTS 관련 아이템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요리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 또, 포토카드를 얻으면 보조 아이템 일부분을 획득하게 되는데, 게임 진행에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수준도 아니다. 따라서 게임을 장기적으로 할만한 동기부여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BTS 쿠킹온은 출시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인기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올랐으며, 태국, 멕시코 등 15개 지역에서 TOP5에 등극하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게이머와 팬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더 필요해 보인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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