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4일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열린 '서부산의료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보고회'에서 '(가칭)서부산힐링플래닛(주)'을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서부산의료원은 부산 동․서 간의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보건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이번 발표는 서부산 시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의 본격적 실현을 의미한다.
(가칭)서부산힐링플래닛은 지난 4월 1차 평가를 통과한 후, 7월 31일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1000점 만점에 780.90점을 기록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 기술·재무 분야에서 모두 실격기준을 통과하며 시의 성과 요구 수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됐으나, 박형준 시장 취임 후 여러 난제를 극복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해 3월 사하구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사하구 소유 부지를 매입했다. 또한, 건설공사비 지수 급등으로 공공부문 공사들이 잇따라 유찰되는 상황에서도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비 한도액을 78억4100만 원 증액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이로 인해 기존 한도액이 858억4100만 원으로 조정됐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 모집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과 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후,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3만2445㎡,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며, CT, MRI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24시간 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박형준 시장과 이성권 국회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참석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향후 협상 및 실시협약에 대한 전략을 논의하며, 서부산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서부산의료원 건립은 부산 동․서 간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공공보건 의료체계를 강화하며,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서부산 주민의 숙원 사업”이라며, “2028년 완공까지 서부산의료원 건립에 최선을 다해, 서부산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