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량면 의용소방대 및 청년회 청년, 폭염 속 철거 주택 이삿짐 날라
지난 9일, 칠량면 의용소방대 및 청년회 청년 9명이 칠량면 중흥마을 한 주거 위기가정을 찾아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거운 짐 나르기에 나섰다.
부부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5자녀가 함께 거주하던 집은 벽과 기둥에 금이 가고 한쪽으로 중심이 쏠리는 등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이에 강진군에서 주관하던 주택신축을 위한 사업에 신청해 선정되었지만, 임시로 거처할 곳에 이사를 하려고 해도 관절염과 오래 지병으로 무거운 짐들을 옮길만한 여력이 없었다.
이 소식을 접한 칠량면 의용소방대와 청년회원들 9명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냉장고, 장롱, 책장, 책상, 서랍장,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각종 수납장들을 두 시간에 걸쳐 임시보관소로 옮겼다.
작업이 이뤄진 지난 9일은 전남 도내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 35도를 기록하는 기록적인 날씨였지만, 봉사로 똘똘 뭉친 칠량면 청년들의 봉사심은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대상 가정에서도 “가벼운 짐들은 우리 가족들이 옮겼지만, 냉장고, 세탁기, 책장 등의 무거운 짐을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칠량면 청년들이 힘든 상황임에도 웃는 얼굴로 기꺼이 도와주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칠량면 의용소방대 정광식 대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칠량면의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며 “따뜻하고 밝은 칠량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