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택시 표시등(갓등)’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부산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탄생함에 따라 기존 택시 표시등을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담은 디자인으로 교체하기 위해 시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디자인 용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2개의 디자인 후보안을 도출했다.
이번 선호도 조사는 2개의 디자인 후보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두 후보안 모두 부산의 도시 브랜드 색상과 선을 부분적으로 차용해 차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1안은 도시 브랜드 심볼 라인 ‘B’의 선과 각을 입체화해 3차원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부산’ 택시를 상징하는 독보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안은 부산이 지향하는 도시 계획 모델인 ‘15분 도시’에서 착안해 표시등에 15도의 기울기를 주고, 파도의 이미지를 표현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번 설문조사는 택시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설문은 시 공식 누리집의 ‘부산민원120>시민참여>설문조사’ 페이지나, 제공된 네이버 링크 또는 QR 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이 제공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시청 지하철 통로와 시의회 로비, 택시조합 등지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초 ‘공공디자인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택시 표시등은 올해 말까지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