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국제지하도상가의 실내 공기질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WO3 광촉매 필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관 협업을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이용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공기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4년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산경제진흥원으로부터 1000만 원의 시비를 전액 지원받아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지원사업은 부산 소재 창업기업의 초기 공공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동호에스디가 개발한 차세대 WO3 광촉매 필터를 국제지하도상가에 접목해 실증이 진행 중이다.
공단은 부산 중구청과 협업해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기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가처는 시제품의 보완설계와 현장 설치를 담당했고 중구청 환경위생과는 디퓨저 181개의 교체 전후 실내 공기질 측정 업무를 지원했다.
실증 결과는 고무적이다. 미세먼지(PM-10)는 교체 전 25.4㎍/㎥에서 교체 후 16.2㎍/㎥로 감소했으며, 초미세먼지(PM-2.5) 역시 교체 전 15.7㎍/㎥에서 교체 후 5.3㎍/㎥로 현저히 줄었다. 일산화탄소는 교체 전 3.6ppm에서 교체 후 1.1ppm, 폼알데하이드는 교체 전 31.5㎍/㎥에서 교체 후 5.3㎍/㎥, 라돈은 교체 전 66.6Bq/㎥에서 교체 후 7.4Bq/㎥로 감소해 5가지 항목 모두에서 실증 성공을 거뒀다.
이성림 이사장은 "국제지하도상가의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광촉매 디퓨저가 시민들의 건강 예방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실증을 통해 기관 간 협업의 성과를 입증했으며, 초미세먼지 감소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했다. 앞으로 지하도상가의 실내 공기질 개선과 유지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한편, 성과 점검과 타 사업소에의 확대 홍보를 통해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