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07.29 17:02:18
부산시가 2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리엔탈정공과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 서준원 오리엔탈정공 사장, 박세훈 한국수자원공사 도시본부장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1980년 부산에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상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코스닥 상장기업이자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 연구용지 내 3500평 규모 부지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이를 위해 250억 원을 투자하며, 2025년까지 기술 연구인력 등 8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R&D캠퍼스'는 신제품 개발과 주력제품 성능 향상 연구를 전담하며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R&D캠퍼스' 건립으로 오리엔탈정공과 관계사들의 연구역량을 결집, 고부가가치 크레인과 특수 크레인 국산화 연구에 집중하게 돼 세계 5위권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오리엔탈정공의 'R&D캠퍼스' 건립 투자는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국토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치 초반부터 있어 온 걸림돌들을 적극적으로 제거한 결실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를 'R&D캠퍼스' 건립 최적지로 선택했으나,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했다.
투자협약 이후 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원스톱기업지원단'에서 오리엔탈정공의 전담 창구 역할을 할 프로젝트매니저(PM)를 투입해 앞으로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의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대표이사는 “오리엔탈정공이 세계 최고의 선박용 크레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R&D캠퍼스' 설립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역의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 협력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설립을 위해 부산을 선택해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기업이 충분한 성장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이어 이번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유치는 부산 투자유치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찾는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