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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제1부두, 세계적 창업 허브로…한국형 스테이션-F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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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4.07.25 14:43:30

건물 외부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한국형 스테이션 에프'로 변신해 글로벌 창업 허브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2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서 북항 제1부두가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씩 조성되며,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중기부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는 부산, 전북, 전남, 울산, 충남, 제주, 충북 등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부산시는 서류평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통해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의 입지 장점과 선제적으로 준비한 운영계획을 효과적으로 알려 최종 도시로 선정됐다.

북항 일원은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편리해 지역 스타트업의 선호 장소로, 그간 이곳에 신생 기업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마침내 민선 8기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부산시는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창업인프라팀 신설' 등 지난해 8월 중기부의 '스타트업 종합 대책' 중 '한국형 스테이션-에프(F) 조성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노력이 이번 공모 선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북항 일원에 혁신적인 창업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이전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 태스크포스에는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d·camp,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중기부의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방향인 직·주·락(직장, 주거, 오락)과 정책을 부합시켜 '글로벌 창업 허브'를 중심으로 창업 지원 기능을 집적화하기 위한 운영전략도 세심하게 준비해 공모 평가 시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201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부산역을 비롯한 북항 일원을 창업촉진지구로 지정·운영한 것도 이번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파리 스테이션-F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또한 혁신 창업 기반 시설 조성 기관과의 세계적 교류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운영에는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기관 이외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금융·비금융 복합 지원뿐 아니라 창업 기업과 다양한 기관 간의 '연결'과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국내 신생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신생 기업에도 입주 공간, 체계적 보육,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종합 제공해 전 세계 청년들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소규모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민간의 창업 프로그램을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 집적함으로써 민·관 간 분절적 창업 지원 체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지역 산업과도 연계해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연계한 스마트해양 신생 기업 육성은 물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핀테크 신생 기업 지원에도 특화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는 창업 공간 이외에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조성해 디지털 매체 예술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 공간의 기능도 갖춰 시민 및 창업 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아울러,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 콘텐츠 구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 원 규모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 8월 발족한 부산 혁신창업타운 태스크포스(TF) 참여 기관도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조성에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 등으로 참여한다. 이는 혁신창업타운 태스크포스(TF) 발족 당시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을 많은 창업시설 중에 또 다른 창업시설을 추가하는 것이 아닌 민간 주도로 운영해 나가자는 데에 각 기관이 의견을 모은 것에 따른 것이다.

한편,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1부두 내 창고는 1978년도 준공된 시설로 면적 4093.16㎡, 최소 층고 5.8m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조성 대상 부지인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이번에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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