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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엔씨소프트의 첫 ‘난투극’ 도전…‘배틀크러쉬’ 손맛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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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4.07.05 09:34:27

난투형 대전 액션으로 새로운 도전
간결한 조작으로 즐기는 전략 전투
최후 1인은 누구? 치열한 서바이벌
아기자기한 분위기…3종 공격 펼쳐

 

엔씨소프트의 배틀크러쉬 메인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의 첫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리니지 시리즈’ 덕분에 엔씨소프트(엔씨)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 집중하는 게임사로 알려져 있다. 캐주얼 성격이 짙은 퍼즐게임이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MMORPG가 주력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엔씨가 ‘난투형 대전 액션’이라는 장르를 들고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 속에서 최후의 1인이 되어야 하는 ‘배틀로얄’ 방식까지 택했다. 밝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까지 내면서 말이다.

과연 엔씨의 새로운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스팀(PC)과 모바일을 통해 ‘배틀크러쉬’를 직접 체험해봤다.

 

캐릭터는 그리스·로마·북유럽 신화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포세이돈’, ‘우르스’, ‘롭스’, ‘아서’ 등 총 15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손맛 ‘쏠쏠’…신화 속 캐릭터의 액션 전투



게임을 실행하면 조작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대전 액션인 만큼 조작법은 매우 간결하다. 이동 키와 액션 키 4~5개만으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고, 손맛이 쏠쏠하다. 장르 특성상 조작이 게임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간편한 조작법 덕분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

공격 기술은 총 3종으로 ‘약공격’, ‘강공격’, ‘궁극기’ 등이 있다. 궁극기는 약공격과 강공격을 사용해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활용 가능하다.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회피’와 ‘가드’ 기술도 있다. 회피 기술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동안 무적 상태가 되며, 상대방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반격할 수 있다.

캐릭터는 그리스·로마·북유럽 신화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포세이돈’, ‘우르스’, ‘롭스’, ‘아서’ 등 총 15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특이점은 엔씨소프트 야구단 ‘NC다이노스’의 캐릭터 ‘단디’와 ‘쎄리’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대부분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외형을 갖추고 있어서 NC다이노스 캐릭터들 역시 이질적이지 않고 게임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 캐릭터는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탱커, 암살자, 서포터 등의 특징과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각 공격/방어 스킬은 캐릭터에 따라 거리, 타이밍, 기력 소모량이 서로 다르다.

 

배틀크러쉬의 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진다. 점차 바닥이 사라지면서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는데,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전 지역으로 계속해서 이동해야 한다. (사진=김수찬 기자)
 

‘머리 굴려야 산다’…전투‧전략 세워야 생존 확률↑



최후의 1인, 1팀이 되려면 다양한 전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배틀크러쉬의 전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진다. 점차 바닥이 사라지면서 캐릭터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는데,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전 지역으로 계속해서 이동해야 한다. 이용자는 전투를 최대한 피하면서 안전구역으로만 이동하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고, 초반에 전투를 벌이며 경쟁자들을 빠르게 제거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전투 시에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적을 여러 번 공격하는 약공격의 마지막 타격과 강공격, 궁극기를 적중시키면 상대방을 공중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날아간 캐릭터는 허공으로 떨어져 바로 사망하거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큰 피해를 입는다. 적절한 공격 조합을 통해 빠르게 처치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반대로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는 공중에서 낙법을 해 위기에서 탈출할지 낙하 공격을 사용해 역습할지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지형‧지물도 적절히 활용해야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투사체가 막히는 벽, 수영을 할 수 있는 물 지형, 적에게 들키지 않고 숨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수풀 등 승리를 위해 독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전장의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면서 무기, 방어구, 장신구 등의 착용 아이템과 물약, 점멸 등 소모성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보유한 아이템의 성능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크게 변화하는데, 교전을 통해 아이템 획득처를 선점하는 것이 좋다. 고성능 아이템이 있는 곳에는 유저가 몰리니 상대적으로 한산한 필드를 택해 안전하게 성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게임 모드는 총 3종으로 ▲배틀로얄(Battle Royal) ▲난투 ▲듀얼(Duel) 등이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다양한 모드 제공…착한 BM 눈길



게임 모드는 총 3종으로 ▲배틀로얄(Battle Royal) ▲난투 ▲듀얼(Duel) 등이 있다. 배틀로얄은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모드다. 3명의 이용자가 한 팀을 이루는 ‘팀전’과 각 이용자가 개인전을 펼치는 ‘솔로전’으로 나뉜다. 팀전은 3명의 이용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캐릭터 조합을 고려해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난투는 한 이용자가 3종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참여하는 모드다. 배틀로얄보다 좁은 지형에서 전투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배가된다. 일정 시간마다 등장해 습득 시 바로 적용되는 다양한 소모성 아이템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한다.

듀얼은 일대일로 진행하는 5판 3선승제 모드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상대방이 어떠한 캐릭터를 선택했는지 확인해 전략을 구성할 수 있다. 각 라운드에서 패배한 이용자는 아이템 선택을 추가로 하나 더 할 수 있어 실력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준다.

배틀크러쉬의 BM(비즈니스 모델)은 ‘배틀패스’로 구성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기록한 다양한 업적으로 배틀패스의 재화를 얻을 수 있다. 획득한 재화로 캐릭터의 코스튬, 무기, 모션 등 외형을 꾸밀 수 있다. 꾸미기 아이템은 캐릭터의 능력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엔씨 게임의 핵심이었던 P2W(페이투윈‧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착한 BM’을 표방했다.

 

배틀크러쉬의 듀얼모드 게임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타격감 아쉬워…스팀 평가 ‘복합적’



배틀크러쉬가 동종 게임 대비 우위를 점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미 ‘브롤스타즈’, ‘이터널 리턴’ 등과 같은 게임이 시장에 자리 잡았고, 이들에 비해 차별화 지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투 시 속도감이나 타격감을 느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조작은 간편하지만, 캐릭터들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고, 전투 시 타격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또한,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전무하기 때문에 몰입도도 떨어진다. 다소 불안한 서버 상태와 캐릭터 능력치 밸런스 문제도 있다.

현재 배틀크러쉬는 스팀에서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그만큼 갈린다는 소리다. 향후 속도감 상향, 전투 액션 다변화 등 개선 방안을 꾸준히 내놓는다면 더욱 매력적인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색다른 게임성이 뒷받침하고 있으니 말이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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