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제주도와 제주경찰청이 3일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개소했다.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연 이 센터는 제주대학교병원 내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설치돼 24시간 체제로 정신과적 응급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는 제주경찰청 6명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대응팀 15명이 기관별 2인 1조로 24시간 상주하며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정신과적 응급 상황 발생 시 초기 상담부터 현장 출동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도는 경찰, 소방, 정신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하는 ‘정신응급 대응 협의체’를 운영해 더욱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센터 설립의 배경에는 도내 정신건강 관련 응급 상황의 증가가 있다. 제주경찰청 현장대응팀에서 연계 처리하는 응급입원 의뢰건수가 2021년 121건, 2022년 197건, 2023년 421건으로 매년 급증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응해 제주도는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265건의 상담과 484건의 응급출동을 통해 즉각적인 위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곽병우 제주경찰청 차장,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김문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센터 운영과 정신응급 대응체계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경찰과 정신건강 전문가의 협력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가 위기 상황에 처한 개인과 가족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통해 증가하는 정신응급 현장의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은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주경찰은 안전하고 건강한 제주도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