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제시하며 ‘철학이 있는 속도’로 결실을 맺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약 이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10대 현안을 해결해 김해시의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신성장 산업 구축,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 등이 포함되며, 김해시는 이러한 목표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홍 시장은 “2년 전 시정연설에서 ‘방향이 곧 속도’라는 철학을 말씀드렸고 이제 이 방향의 축 위에서 더 넓고 높은 곳을 향해 속도를 내겠다”며 “하반기 시정은 공약 이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10대 현안들을 반드시 해결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올 1분기 현재 공약 이행률은 29.87%로, 6대 분야 144개 공약 중 43건을 완료했다. 작년과 올해 부산·경남 기초지자체 유일 2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시정 생산성을 입증했다. 나머지 공약들은 임기 내 84% 달성을 목표로 하며, 임기 내 달성하지 못한 공약들은 추진동력을 잃지 않도록 이행기반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이날 제시한 10대 현안은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신성장 산업 본격 빌드업 ▲글로컬대학30 유치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 ▲대한민국 K-콘텐츠산업 메카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설립 ▲김해 지식정보 플랫폼 구축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두주자 ▲빠르게 통(通)하는 김해 ▲도시 상징자본 브랜드 마케팅이다.
홍 시장은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연계해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이끌어내겠다”며 “동북아 물류 플랫폼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영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김해발 항공택배 물류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생명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으로, 미래자동차산업은 단계별 기반 구축으로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며 “로봇·물류산업과 스마트센서산업은 각각 로봇·반도체 클러스터와 스마트센싱유닛실증센터를 통해 후속사업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액화수소산업은 실증센터 건립과 기술개발을 통해 부울경 수소경제를 선점하는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컬대학30 유치와 관련해 김해시는 오는 8월 최종 지정을 앞두고 있으며,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 비전 현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협의체 가입, 2030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K-콘텐츠산업 메카가 되기 위해 올해 3대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김해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융복합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K-콘텐츠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김해에 신설한다.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차질 없이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으며, 김해지식정보 플랫폼 구축을 위해 김해연구원과 함께 5대 출자출연기관을 하나로 묶는 ‘컨버전스 포럼’을 발족하고 정례화해 융복합 정책 개발에 주력한다.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탈 플라스틱 종합정책을 통해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사업 입법화, 민간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정착,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활성화, 플라스틱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 김해연구원 내 탄소중립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두주자로서의 기준을 전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빠르게 통하는 김해를 위해 창원~김해~밀양고속도로를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하고 내년 8월까지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개통, 신월역 조기 준공, 2026년 1월 김해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구도심과 진영·장유 연결 교통인프라 구축, 김해연구원 산하 도시교통연구부 TF팀 발족, 동김해IC~식만JCT 광역도로 10월 개통, 초정~화명 광역도로 2026년 말 개통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도시 상징자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시 캐릭터 토더기 콘텐츠 산업화, 뒷고기 브랜딩 고도화, 진영단감 로컬 수제 맥주 개발 등을 추진한다.
민선8기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문화적 도시경영 실현, 4조 6000억원 투자유치와 1만364명의 신규 고용 창출,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도전,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김해형 탈 플라스틱 정책의 전국 확산, 친환경 기초시설 준공, 공공의료원 설립,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등이 있다.
홍 시장은 “지방소멸의 한복판에서 뛰어난 자원이 아니라 뛰어나게 키워야 할 자원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말씀드린 내용들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뛰어나게 키워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