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19일 건국중학교 등하굣길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건국중학교 통학안전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들과 직접 소통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안전하게 변모한 건국중학교 통학로를 점검했다. 이어 개정된 도로교통법 준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속도 준수,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통학로 안전 확보에 나선 건국중학교의 사례를 새로운 ‘통학로 개선 모델’로 삼아 부산 지역에 확산시키기로 협력했다.
건국중학교 통학로는 급경사로 인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곳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국중학교 학부모들이 나섰고, 시교육청과 사하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통학로 안전 확보 공사를 마쳤다.
이번 공사에서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정문 앞 및 아래쪽 급경사로에 바닥 미끄럼 방지 포장, 보행로 스탠실 포장, 차량 방호용 난간 설치, 아스팔트 절삭 포장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안전한 통학로를 구축했다.
이번 간담회는 학부모 주도의 민관 합동 통학환경 개선을 이끈 건국중학교의 사례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학생 통학로 안전 확보에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하윤수 교육감은 “학생 통학 안전은 학교 교육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건국중학교는 학부모들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교육청과 사하구청의 협업을 이끌어낸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청은 이들과 협력해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오늘의 자리가 안전한 통학 환경을 구축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2022년 부산형 대통합 통학환경 안전망 구축 협약 체결, 통학 안전 사업비 63억 원 부산시 지원, 학교 담장 허물기, 초등학교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등 안전한 통학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통학안전지도시스템 ‘등굣길안심e’를 개통하며 안전한 통학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