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일원에 중규모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인근 농가 등에 연간 17만 1400톤 규모의 빗물이 공급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제주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 회의실에서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비닐하우스와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이 가장 많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2028년까지 총사업비 288억 원(국비 173억 원, 도비 115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저류조·배수탑·가압장(7500톤)과 집·송수관로(27.5km) 등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농가 등에 빗물을 공급하게 된다.
빗물 공급은 강우 시 소규모 빗물이용시설에서 유출되는 빗물을 저류시설로 모은 뒤 가압장에서 압력을 가해 배수탑을 통해 수요농가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관계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용역사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해 중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사업내용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착수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기본 및 실시설계의 구상안과 계획안을 마련하고,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2025년 5월 중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각종 인허가 절차 이행 후 2025년 말 공사를 착수, 2028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강애숙 기후환경국장은“지하수 의존율을 낮추고 대체수자원인 빗물 공급으로 도내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빗물이용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