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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문학청년 신격호 기린다"...롯데재단, ‘제1회 샤롯데문학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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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6.07 11:15:11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이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재단)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문학 사랑 정신을 잇는 샤롯데문학상이 시작된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5층에 있는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설명회를 열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롯데그룹의 창립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열정을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독일 소설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장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영감을 받아 그룹명 롯데를 세운 신격호 회장의 뜻을 이어받고 있다.

이날 환영식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손녀인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김홍신 자문위원장,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한국수필가협회 권남희 이사장, 한국시인협회 김수복 회장, 피천득기념사업회 피수영 선생 등이 참석했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은 “국립극장에서 진행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인생을 다룬 뮤지컬 ‘더 리더’에 이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할아버지가 못다 한 꿈을 다른 사람들이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은 “샤롯데처럼 누구에게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을 만들고자 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샤롯데문학상을 제정하게 되었다”며 “문학 정신을 발판으로 모두 꿈을 꿀 수 있도록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주의 이름을 인용한 국내 최초의 문학상으로, 작가들을 발굴하고 한국 문화 우수성을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복지재단 이승훈 이사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소설가 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소설가의 꿈을 꾸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인생도 소개했다. 신격호 회장은 프랑스 소설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며 소설가의 꿈을 키웠는데, 이 꿈을 이루기 위해 1940년대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 중고서점을 자주 들렀다. 이곳에서 대하소설 ‘지리산’을 남긴 이병주 소설가를 직접 만나 교류하고, 작가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절감하다가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부기와 주산, 제도 등을 배우고 화학 전공을 선택한다.

 

이런 뜻을 이어받아 롯데는 다양한 도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국내외에서 도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시각장애인 특수도서 제작 사업, 인도네시아 도서관 지원 사업, 롯데출판문화대상 등을 추진해왔다.

롯데그룹 곳곳에는 문학의 흔적이 자리해 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3층에는 수필가인 피천득 선생 기념관에 그의 동상이 있다.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6층 샤롯데 가든에는 샤롯데 동상, 잠실 롯데월드타워 베르테르 가든에는 괴테 동상이 있다.

장편소설 ‘인간시장’ ‘야망의 땅’ 등을 집필한 김홍신 소설가가 자문위원장으로 나섰다. 동서커피문학상운영위원회 위원장이며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던 김 소설가는 “문학의 밭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게 해준 공덕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샤롯데라는 여성상, 문학 인본주의의 가치로 샤롯데문학상의 정신이 찬란하게 기록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재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이 문학계의 신선한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오는 6월 10일부터 8월 30일 18시까지 약 3개월 동안 공모전 형태로 개최한다.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소설, 시, 수필 세 부문에서 응모 작품을 받는다. 최종 9명을 선정해 10월 중에 시상하고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 3명(각 부문 2000만원), 최우수상 6명(각 부문 500만원) 등 총 9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품 심사에는 대학 문학 교수, 창작 20년 이상의 전문가, 문학상 심사위원 경력자 등이 함께 한다. 체계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챗GPT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을 통해 우리 사회 문학예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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