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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70년 역사 ‘고질라’와 한판…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고질라’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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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4.06.11 09:32:37

70주년 괴수 ‘고질라’ IP 활용한 스토리
해양액션 ‘데이브’ 특유 감성으로 재해석
‘고질라 vs 에비라’ 대형 괴수들의 혈투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DLC '고질라' 메인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고질라’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와 세계적인 유명 괴수 ‘고질라(Godzilla)’가 만났다. 고질라 IP를 활용해 게임 내에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출시한 것이다.

고질라는 1954년 영화 ‘고지라’에 등장해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대 괴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공포의 괴수 이미지가 있었지만,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인류를 악한 괴수로부터 지켜주는 히어로 역할을 맡으며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과연 민트로켓은 괴수의 왕 고질라와 세계관 속 신규 캐릭터들을 어떻게 그려냈을까. 직접 체험해봤다.

 

UN 고질라 대책 센터(UNGCC) 산하 군사 부대 G포스 소속 미키. 신규 캐릭터 미키와 함께 고질라의 은신처를 찾아낸 모습. (사진=김수찬 기자)
 

웅장한데 귀여운 고질라…바다에서 펼쳐지는 모험



고질라 콘텐츠는 챕터 5 이후부터 시작된다. 이미 엔딩을 본 이용자라면 바로 고질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데이브 더 다이버를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라면 챕터 5까지는 진행해야 한다.

게임의 주 무대인 보트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간밤에 거대한 지진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리며, 데이브의 보트 옆으로 잠수정이 등장한다. 잠수정에서 나오는 인물은 ‘미키’. 미키는 UN 고질라 대책 센터(UNGCC) 산하 군사 부대 G포스 소속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신규 NPC(조작 불가 캐릭터)다. 인류를 보호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것이 G포스의 임무라며,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키는 고질라가 회복을 위해 블루홀의 심해로 숨어든 것 같다며, 데이브에게 고질라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미키가 준 레이더를 이용하면 인어족 마을 옆 심해 부근에 고질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질라는 주인공 데이브의 수백배 이상 크기며, 화면에 전부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거대한 크기임에도 도트로 하나하나 찍어낸 것을 보면, 역시 ‘도트 장인’ 넥슨의 기술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데이브 더 다이버 특유의 도트 그래픽으로 구현해놓은 고질라는 웅장하면서도 귀엽다. 고질라가 내지르는 포효만큼은 절대 귀엽다고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고질라 은신처에 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하루가 지나면, 고질라의 라이벌 괴수인 ‘에비라(새우)’가 등장한다. 에비라 역시 영화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한 거대 괴수로, 고질라와 승부를 짓기 위해 블루홀에 당도했다. 에비라의 인게임 그래픽을 보면 거대함과 기괴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거대 괴수 에비라의 습격 장면(위)과 고질라와의 전투(아래). (사진=김수찬 기자)
 

대형 괴수들의 혈투…슈팅 액션과 대전(大戰) 배틀



데이브와 미키는 에비라를 막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고질라의 은신처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에비라와 일종의 슈팅 액션을 펼친다.

잠수정을 컨트롤하면서 에비라의 공격을 피하고, 기관총과 어뢰로 반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게 공격은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입력하면 피할 수 있고, 그 외의 공기포(미사일) 공격은 대시 기능을 활용해 재빠르게 회피해야 한다.

버튼을 한 번만 잘못 눌러도 커다란 대미지를 입고 행동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컨트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분명 평화롭게 심해를 탐험하는 게임이었는데, 쫄깃한 감정까지 밀려오면서 횡스크롤 슈팅 액션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데이브의 저항이 거세자 에비라는 육지로 향한다. 식당 ‘반쵸스시’가 파괴될 위기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에비라를 막아서는 것은 주인공 고질라다. 대형 괴수들끼리 제대로 한판 붙는 상황이 드디어 연출된다.

고질라와 에비라의 전투는 가위바위보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전 액션이다. 박치기, 방사열선, 할퀴기 등의 공격이 존재하는데, 각 공격마다 상성이 있어서 상대의 행동을 예측해 공격을 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 범위가 그다지 길지 않으니, 거리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필수.

에비라의 체력을 다 깎아놓으면 고질라는 필살기 방사열선으로 에비라를 무찌르고, 포효하면서 블루홀 밖으로 사라진다.

이후 보트 앞머리, 반쵸 스시에 배치할 수 있는 기념 장식품과 신메뉴 3종의 레시피를 획득할 수 있다. 반쵸가 괴수들의 싸움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게 된 레시피인데, 색다른 연출이 나오니 꼭 감상해보자.

 

에비라를 물리친 고질라의 모습(위)과 반쵸가 만들어낸 레시피 연출. (사진=김수찬 기자)
 

짧고 굵은 임팩트…오마주 맛집다운 모습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미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오마주하며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DLC 역시 고질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색적이고 독특한 연출을 보여줬고 데이브 특유의 감성까지 살렸다.

무료 DLC여서 플레이 타임이 다소 짧긴 했지만, 강렬한 임팩트 한 방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유저라면 블루홀에 흩어진 괴수 피규어를 수집해보자.

넥슨의 새로운 시도는 향후 이어질 DLC, 업데이트, 후속작 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행보를 응원하고 싶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고질라 DLC는 올해 11월 23일까지 무료 배포된다. 미리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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