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수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에서 ‘나의 시간, 우리의 기록’ 기획전시를 6월 1일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의 시간, 우리의 기록’ 展은 홍티아트센터와 F1963의 공간 연계 전시로, 홍티아트센터를 거쳐 간 예술가들과 다시 만나 동·서부산권의 문화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홍티아트센터는 옛 홍티 포구이자 현재 무지개 공단 내에 조성된 설치 예술 중심의 창작 공간으로 서부산권 문화예술 진흥과 국내외 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2013년에 개관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약 100여명의 작가가 입주해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펼쳤고, 오픈스튜디오나 릴레이개인전 등을 통해 많은 관객과 소통하며 서부산권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공간의 지역적 특성을 담을 수 있는 작품에 주목해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포구와 공단, 바다가 맞물려있는 공간이 남긴 부산물은 작가의 실험정신과 창의성을 통해 작품이 된다. 바다가 땅으로 매립돼 공장지대가 되면서 포구에 버려진 배를 이용해, 바다가 사하구의 땅으로 변한 모습을 표현한다. 또한 낙동강 하구의 표류목과 고무줄을 연결해 떠밀림을 반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바다를 연상케 한다. 공단에서 철 두드리는 소리, 용접하는 소리, 항구의 뱃고동 소리, 김해공항을 향하는 비행기 소리 또한 이 지역만의 청각적 요소가 영감이 되어 작품으로 탄생한다.
참여작가는 홍티아트센터에 입주했던 △갈유라, △감민경, △김시흔, △김원진, △김제원, △노주련, △민지훈, △손몽주, △이예진, △이정동, △정찬일, △최례 총 12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지난 10년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재단 관계자는 “홍티아트센터만의 특색 있고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홍티아트센터와 F1963의 전시 및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기간 중인 6월 8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전시 주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길 거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