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김해공항 국제항공노선 신규취항 항공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재정지원을 통해 항공사들의 부산발 중·장거리 노선 신규취항을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2024년 1월 1일 기준 과거 1년간 김해공항 미취항 노선 중, 취항일부터 6개월 이상 연속 운항하는 중·장거리 정기 여객노선과 연 4회 이상 운항하는 장거리 부정기 여객노선이다.
재정지원 규모는 장거리 노선의 경우, 기준 탑승률과 관계없이 운항편당 정기편은 1000만 원, 부정기편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중거리 정기편의 경우 평균 탑승률이 기준 탑승률인 80% 미만일 때만 운항편당 5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공모에서는 5000㎞ 이상 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지원하고자, 지난해보다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지원 금액을 인상했다. 장거리 정기편의 경우 기준 탑승률과 관계없이 지원하며, 장거리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지원액을 500만 원 상향했다.
한편, 시는 지난 주 부산~자카르타, 부산~발리 노선의 신규운수권이 항공사에 배분된 만큼 올해 공모를 통해 지방공항 최초로 부산에서 장거리 정기편이 개설되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4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통해 부산~자카르타노선 신규운수권을 진에어와 에어부산에 각각 주 4회, 주 3회씩, 부산~발리 노선 신규운수권을 에어부산에 주 4회 배분한 바 있다.
신발제조, 해운 등 상용여객 수요가 많았음에도 직항노선 개설이 가능한 운수권이 없어 항공편이 개설되지 못했던 부산발 인도네시아 노선이 신규운수권 배분으로 올 하반기 중에는 정기편이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시장은 “30여 회 이상의 국토부 건의 등 부산시의 갖은 노력을 통해 확보한 부산발 장거리 신규운수권에 더해 이번 재정지원 공모로 지역 상공계의 숙원이었던 부산발 최초 장거리 노선이 올해 중 개설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인도네시아 노선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을 연결하는 다양한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확충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위상이 강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