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한국암석학회는 오는 29~31일 한라수목원 시청각실 및 한라산 일대에서 ‘한라산의 화산분화 특성과 형성시기’를 주제로 한 지질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내 화산·암석·지질학자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 야외답사를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지질도 발간을 앞두고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그간의 조사 연구 및 해석 결과를 공유하고, 한라산 야외답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현장 검토를 진행해 향후 한라산 지질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2월 발간 예정인 한라산 지질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고도 500~900m 이상의 지역 약 234㎢에 대한 지표 암석 분포와 형성 시기 등을 지도 형태로 제시할 계획이다.
화산, 암석광물, 연대분석 등 화산 연구 주요 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설명회는 국내 화산지질 연구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새로운 연구주제 발굴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 고지대가 접근성 등의 이유로 제주 해안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질학적 연구가 부족했던 만큼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활동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이끌어 낼 전망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돼 학술적 가치가 높아지고, 나아가 한반도 화산활동 예측과 대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화산섬 제주는 다양한 화산활동의 산물로, 역동적 경관과 지질현상은 제주의 유산이자 국가, 세계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연구동향을 살펴보면 지표 화산활동과 시공간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지하 천부 마그마 배관체계(마그마의 정치, 이동, 온도압력 조건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라산 고지대에는 약 19만 년 전 조면암(Y계곡 일대)에서부터 약 2,000년 전에 분출한 돌오름까지, 약 20만 년에 걸친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다양한 화산활동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지하 마그마 위치, 거동 등에 대한 국내 최적의 연구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