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신산업 모델 육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도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원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안정적인 관리체계 구축과 전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역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10년에 설립된 지역혁신거점기관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역량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물류 유통기업으로 물류, 해운,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매년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글로벌 물동량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이끌기 위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스마트물류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구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산업 육성 ▲순환경제 기반 조성 등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는 행정·정책적 지원, 제주테크노파크는 시험평가 기능 강화 및 산업 관리체계 운영, 현대글로비스㈜는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화 및 지역산업 상생방안 발굴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가 친환경 기술을 통해 지역 내에서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되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순환경제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도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 551대로 전체 운행차량의 9.83%를 차지하며, 올해 전국 최초로 10%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전기차 증가에 따른 사용후 배터리 활용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농업용 운반차와 정전 대비 비닐하우스 전력 공급,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한경면 탐라해상풍력단지의 풍력발전기에 사용후 배터리를 설치해 야간관광 명소로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제주도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제주테크노파크 및 현대글로비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새로운 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주기 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와의 협력을 통한 기업의 발전과 함께 제주지역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국 최초로 개소된 제주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거점으로 도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회수·진단·활용·매각 등의 전주기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내 1호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 육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완성을 위해 환경과 경제, 안전성을 고려한 재활용 배터리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