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05.09 09:48:33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야외 도서관’이 열린다. 시민 누구나 간단한 대여절차를 거쳐 무료로 도서와 빈백, 돗자리를 빌려 잔디광장 내에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9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35일간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잔디밭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단은 부산의 대표 도서관인 부산도서관과 협력해 ‘행복한 책나눔 사업’ 도서를 지원받고, 부산도서관 큐레이션 도서를 구매하는 등 총 2000여 권의 책을 야외에 비치했다. 행복한 책나눔 사업은 시민이 도서를 지역 서점에 가져가면 정가의 50%를 도서교환권으로 돌려주고, 모인 도서는 지역 작은 도서관에 지원하는 도서 선순환 사업이다.
또한 빈백과 돗자리 등 시민 휴식을 위한 편의물품 1000여 개 및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종이모자를 배부해 시민들이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
편의물품 대여 및 행사장 안내는 부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파견된 부산시시민공원 자원봉사캠프지기를 비롯한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시민 편의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는 “공원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잔디밭 도서관 행사를 통해 단순한 피크닉 명소를 넘어 생활 속 가까이에서 언제나 자연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진화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시민에게 더 가깝고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원의 명소인 잔디광장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면서도 시민 휴식과 여가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조화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우천 시 당일 행사 운영은 취소되며 양산이나 쿨토시, 생수 등의 개인 편의 물품을 지참해 방문하시면 훨씬 더 편안한 휴식 시간이 될 것”이라고 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