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여름철 물놀이 시기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수난사고 시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수난인명구조장비함’에 위치번호를 부여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소방은 수난사고 특성상 신고자의 위치 파악이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내 주요 항・포구 등 물놀이 사고 위험지역 107개소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장비함(구명조끼, 구명환, 구명줄 구비)에 119신고 시 신속하게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번호를 부여해 수난사고 대응에 활용할 방침이다.
위치번호는 수난인명구조장비함별 외부 상단에 노란색 반사띠로 ‘제주-1~42, 서귀-1~18, 서부-1~21, 동부 1-26’ 형식으로 부착됐으며, 119종합상황실 지리정보시스템에 위치정보(위・경도)가 등록됐다.
수난인명구조장비함 인근에서 수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고자가 119 신고 시 위치번호를 알려주면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에 사전 등록된 위치정보를 통해 신속하게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소방은 이번 수난인명구조장비함 위치번호 부여로 수난사고 시 보다 신속하게 사고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대응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소방은 지난달부터 고사리철 등 길잃음 사고에 대비해 곶자왈, 오름 인근 등 도내 주요 길잃음 사고 우려지역 등에 설치된 길잃음 주의 안내표지판 23개소와 119구급함 50개소에도 위치번호를 부여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지도록 대비하고 있다.
길잃음 주의 안내표지판은 고사리 채취 시 길잃음 사고에 주의하도록 설치됐고, 위치번호는 표지판 상단에 ‘안내표지판-1~23’ 형식으로 부착돼 있다.
119구급함은 올레길, 오름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 지역에 마련됐으며, 응급처치가 가능한 부목, 붕대, 거즈 및 반창고 등을 비치했다. 위치번호는 구급함 상단에 ‘구급함-1~50’ 형식으로 부착돼 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수난사고 및 길잃음 사고 등 긴급상황에 처한 도민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 파악을 통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고 대응 체계를 마련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