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자율주행 등 미래신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중국 첨단기업 공략에 나선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광저우시를 방문해 자율주행 및 그린수소 기업을 방문하고, 시 정부 고위급 관계자 등을 만나 미래신산업 선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선전시는 화웨이를 비롯한 각종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곳이다. 광저우시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화남지방 최대 경제무역도시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자율주행기업 위라이드(WeRide)와 포니에이아이(Pony.ai)에서 각각 자율주행자동차 R&D 현장을 시찰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017년 설립한 위라이드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은 물론이고 산호세와 아부다비, 싱가포르까지 전 세계적으로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이며, 로보택시·로보버스·로보청소차·로보반 등의 자율주행차를 출시했다.
2016년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해 본사를 광저우에 둔 포니에이아이도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레벨4(고도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또 수소연료전지 기업 궈칭신에너지유한회사(SFCC)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혁신 기술기업 TCL 등 수소산업 현장을 시찰하고, 대표를 면담한다.
최근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를 발표한 제주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산업구조 다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운항을 재개한 제주-선전 직항노선 복항을 기념해 이번 방문 기간 현지에서 제주 워케이션 및 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선전시 상무청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함께 선전항공·선전중국국제여행사 등 항공사 및 여행사 관계자, 선전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선전시는 글로벌 기업 본사들이 위치한 경제특별구역이고, 광저우시는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중심지 중 하나”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자율주행과 그린수소 등 미래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제주-선전 직항노선을 활용한 워케이션과 관광객 유치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