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제주산 마늘의 2차 생장(벌마늘)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 농가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마늘 인편 분화기인 올해 2월부터 3월 사이에 잦은 강우와 평년대비 높은 기온,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2차 생장(벌마늘) 발생율이 평년 대비 급증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달 16~17일 도 일원의 마늘 재배포장을 중심으로 2차 생장 발생율 표본조사 결과 피해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발생율은 5% 내외에 불과하다.
이에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주산 마늘에 대한 피해 지원을 요청했고, 농업재해로 인정돼 오는 10일까지 읍면동에서 마늘 피해 신고 접수를 받는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농식품부에 마늘 2차 생장 피해에 대해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과 함께 이에 따른 피해 지원과 피해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일 오영훈 지사가 제주를 방문한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에게 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달라고 건의한 것에 송 장관이 긍정적으로 답했고 이후 농식품부가 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결정한다고 제주도에 공식 통보해왔다.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은 마늘재배지 지번과 피해상황 등을 확인하고, 오는 10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을 방문해 피해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피해신고 접수가 마무리되면 오는 13일까지 신고된 필지에 대한 현장 확인을 거쳐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농식품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 지원 기준은 ha당 농약대 250만 원, 대파대 550만 원이다.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은 “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돼 피해농가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피해 농가들이 적극 신고할 수 있도록 신청 안내와 복구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