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 기획사 1위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를 발굴·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일 오전 민희진 대표와 또 다른 경영진 A씨 등을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명분은 ‘경영권 탈취 시도’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를 유치하려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냈다. 민 대표는 “뉴진스가 일궈 온 문화적 성과를 지키고, 더 이상의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고자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으로 맞대응했다. 하이브의 신규 걸그룹 아일릿은 음원 공개 당시 5인조 구성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 등이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류’라는 강한 어휘까지 사용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한편, 뉴진스는 다음 달 24일 새 싱글 발표를 앞두고, 오는 27일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뉴진스 컴백 직전에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