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들이 17일 정부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대한 결단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시민 공감과 가덕도 허브공항 시민추진단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이사는 즉각 사퇴하고 전략기획실을 복원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모회사 기업결합으로 인해 아시아나의 자회사로 묶인 에어부산이 인천으로 끌려갈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며 “산업은행은 정부의 금융정책기관으로서 지역은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해왔다. 국회법이 통과돼야 하는 복잡한 문제도 아니며 사실상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이 성공하려면 거점항공사의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두성국 대표이사의 사퇴와 전략기획실의 즉각적인 복원도 요구했다.
이들은 “에어부산에 아시아나 출신의 두성국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담당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은 사실상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라는 지역 여론을 무시한 처사로 이는 묵고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약한 부산지역 총선 당선인의 공약 이행 요청과 더불어 박형준 부산시장의 구체적 행동도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의 중차대한 시기에 박형준 시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역여론이 팽배하다. 2030엑스포 무산으로 실의에 빠진 부산시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인 가덕신공항의 성공열쇠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자취를 감춘 박형준 시장이 행동에 돌입할 것을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