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의 ‘22대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논의와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내로남불 GOAT”라고 비난하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이 “번지수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16일 조국혁신당은 자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웅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오후 8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를 걸었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이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비서실장과 김 의원은 순천고 선후배 사이다.
이후 조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번지수가 틀렸다”며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동생이자 고교 후배인 김 의원이 '제주를 오갈 때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건 내로남불 아니냐'는 취지로 조국 대표를 힐난하는 글을 올려 고민하다 몇 자 올린다”며 “4·3 때는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급히 예약하느라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 앞으로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니자’라고 했고, 어제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급한 건 야당 대표의 비행기 좌석이 아닌 듯하다. 용산발 국가위기, 각종 특검법 처리”라며 “그리고 그날은 선거 전이라 당선자 신분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