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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첫날 번지수 잘못 찾은 김원이 의원…목포대 총장 아닌 전남지사 만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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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규만기자 |  2024.04.12 14:07:41

목포의대 유치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 삭발 아닌 중앙당서 단식 농성 해야
11일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만나 국립의대 신설 공모 논의
김 의원 “전남도는 신설 의대 공모를 철회하는 게 합당”


목포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 후 첫 일정으로 목포대학교를 방문해 목포의대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전혀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목포대학교 의대유치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목포대가 아닌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찾아가야 했으며 이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22대 총선 다음날인 11일 김원이 의원은 목포대 송하철 총장 및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전남도가 추진 중인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공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김원이 국회의원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만나 전남도가 추진 중인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공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사진=김원이 의원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목포시민은 지난 34년간 목포의대 유치를 염원하며 노력해왔다. 그러한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전남권 의대 신설 논의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전남도의 의대 공모 추진은 상식적이지 않고, 납득할 수도 없다”며 전남도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따라서 전남도는 신설 의대 공모를 철회하는 게 합당하며, 목포의대로 결단을 내려 추진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미 목포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목포의대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행보는 해당 대학인 목포대 송하철 총장을 만나서 할것이 아니라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면담을 갖고 담판을 지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록 지사는 총선을 앞두고 지난 2일 갑작스레 통합의대에서 단일의대 공모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많은 도민들이 의구심과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부권 주민들은 단일의대 공모로 방향을 선회한데 대해 도지사가 특정학교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겠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부권 주민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민생토론회에서 통합의대보단 한 대학을 선택해서 올려달라고 한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목포대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온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경전선의 예를 들면서 동부권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전선노선에 대해 순천시 도심통과는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며 꾸준히 기본계획안 변경을 노관규 순천시장과 시민들이 주장했으며 지난해 2월 열린 간담회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당초 전문가들조차 불가능하다고 내비쳤던 경전선 우회노선 반영요구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노선변경방법을 찾아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전선 도심통과에 대해 순천시민의 의견을 잘 듣고 오라고 하셨다”고 발언했다는 점이다.

노관규 시장은 윤 대통령(23기)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 검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김 의원은 김영록 지사가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과 아울러 공정한 공모절차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지사가 아무리 자신은 발을 빼고 공정하게 한다고 할지라도 도지사의 의도는 묵살될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에 대해서도 압박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관심을 유도해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지금 일각에서 일고 있는 특정 대학에 대한 의대 유치 소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정한 공모가 진행될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남권 의대 추진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주요공약으로 삼을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선거과정상 자중지란의 우려가 일수 있었던만큼 의대 문제에 말을 아꼈다면 이제는 중앙당과 협력을 도모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는 목적은 섬지역 등 의료취약지의 필수의료인력 확충이라는 공공성에 있다. 또한 34년간 목포의대 유치 운동을 진행해온 목포시민의 헌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다음날인 11일부터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는 시작됐다. 목포의대 유치 등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원이 당선인이 목포시내 일원에 ‘더 절실하게 뛰겠습니다’고 내걸은 당선 사례 현수막.(사진=CNB뉴스 이규만기자)


김 의원은 당선후 목포시내 일원에 당선 사례로 ‘시민여러분 감사합니다. 더 절실하게 뛰겠습니다’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현수막을 본 한 시민은 “더 절실하게 뛰는것보다 더 나아가 중앙당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결기를 통해서 전남도의 신설 의대 공모를 철회시켜 공약대로 목포의대유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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