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2023년에 연결기준 매출 7조 9911억원, 영업이익 330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6.6% 증가했고,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보다 25.2% 증가한 14조 8894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인 14조 4000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2024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8조 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 6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삼았다.
매출 목표인 8조 9000억원은 지난 2021년 분할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매출보다 약 1조원 상향된 숫자다. 영업이익 목표인 5200억원 역시 지난해 실적(3307억원) 대비 57% 이상 높인 수치다.
국내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한 건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의 과감한 2024년 경영 구상은 주요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주택경기 침체, PF발 재무 리스크 등 건설업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대응할 안정적 기본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DL이앤씨는 2023년말 연결 기준 순현금 1.1조원을 보유해 최근 3년 연속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연결 부채비율은 95.9%, 차입금 의존도는 13%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 역시 +2313억원을 기록해 독보적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PF보증규모 역시 자기자본 대비 43.1%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도 부동산 PF보증 리스크로 인해 건설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 등급을 2019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지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