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 산둥성(지난시, 타이안시, 칭다오시)을 방문, 관광을 중심으로 양 지역 간 교류 확대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제주관광공사는 한국인의 해외여행 붐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 및 지역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한 대안으로 인접 국가인 중국과의 교류 확대에 중점을 뒀다.
이에 공사는 산둥성의 하늘과 해상 인프라를 활용, 양 지역 간 교류를 꾀하기 위해 산둥항구그룹 크루즈관광문화그룹과 ‘관광ㆍ문화ㆍ통상ㆍ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산둥반도로 잘 알려진 산둥성(山東省)은 남한 면적의 1.5배 규모로 인천에서 항공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중국 31개 성·시 중 2위의 인구수를 보유하고 있고, GDP는 중국 내 3위로서 철로 및 육로 등 교통의 중심지이자 크루즈항을 비롯한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한국-중국-일본 교역에 있어 해상 무역이 가장 왕성했던 곳이다.
이번 산둥성 방문기간 동안 제주도와 공사는 산둥성 내 최대 규모의 도시인 제남시, 타이안시, 칭다오시 등 3개 도시를 순회하며 주요 인사와 논의과정에서 양 지역 간 관광교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산둥성 린우 서기와 타이안시 위원회 양홍타오 서기, 칭다오 자오하오즈 시장은 최우선적으로 양 지역의 관광교류가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직항노선 개설과 제주-칭다오 간 크루즈 노선 개발 협력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공사와 협력 의향서 체결을 한 리펑리 산둥항구그룹의 총경리도 “칭다오와 제주,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 노선 개발로 제주와의 관광 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지방정부, 여행업계와 함께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크루즈 관광 설명회를 통해 “향후, 칭다오와 제주도의 크루즈 산업이 확대할 수 있도록 칭다오시, 관광업계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제주 중국 본토 간 직항노선은 11개로서 상해를 중심으로 항저우 등 화동지역에 45%, 화북지역(베이징과 시안 등)에 36%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산둥성에는 직항노선이 없다.
이에 공사는 산둥성에 소재한 국제 여행사 2곳을 방문, 현지에서 제주여행 수요에 대해서 확인했다.
중국 내 최대 IT 업체 산동 인스퍼 계열사인 공자문화국제여행사 대표는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및 소비 트렌드는 코로나 이전 대비 확연하게 달라졌다. 특히, 젊은 개별관광객이 많아지고 있고, K-컬쳐, 현지 맛집, 그리고 현지 특징이 많이 드러나는 장소 등을 개별적으로 찾아가고 싶어 한다. 이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전세기 등의 직항노선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제주도와 공사는 중국 화동 전역으로 제주관광 시장 확대를 위해 산둥성 직항노선 운항 재개 및 크루즈 노선 개발에 주력함과 동시에,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체류기간 및 소비지출을 늘리 수 있는 다양한 SIT 상품개발을 지원하는 등의 공동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