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5년 신규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 공모’에서 정관읍 중앙공원(정관읍 매학리 742번지 일원)이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규사업 선정으로 군은 정관읍 중앙공원 일원에 저류용량 3만7500㎥ 규모의 지하저류시설을 설치하며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 277억원 전액을 국비와 시비로 지원받아 군 재정부담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우수유출저감시설은 집중호우, 홍수, 개발사업 등으로 우수의 유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우수를 지하로 스며들게 하거나 지하에 가둬 우수를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시설이다.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정 시간 지하에 모아 뒀다가 비가 그치면 하천으로 방류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그간 군은 좌광천 일원의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정관읍 중앙공원 지하에 우수유출저감시설 중 하나인 저류시설 구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기장군 우수유출저감대책 수립 용역 시행 ▲저류지 설치 주민설명회 ▲행정안전부 및 부산시 사전협의 등을 거쳐 지난 3월 우수유출저감시설 사업계획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며 4월 5일 행정안전부에서 최종 선정통보를 받았다. 군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시비가 최종 확보되는 즉시 저류시설 설치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군은 이번 지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공영주차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지상에는 근린공원, 지하 1층은 대규모 주차장, 지하 2층은 저류시설로 구성된 복합시설로 구상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주차시설 확보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저류시설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최근 빈발하는 집중호우로부터 저지대 주택 및 상가의 상습적인 침수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주차장 확보로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상권 활성화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장군이 방재 선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재난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