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는 악취와 환경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돈장 내 적체된 고착 슬러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가축분뇨 고착 슬러지 제거사업’에 참여할 양돈농가를 다음달 12일까지 추가 모집한다.
고착 슬러지는 돈사 피트 바닥에 가축분뇨가 장기간 축적돼 만들어진 고형물을 말한다. 이러한 가축분뇨가 혐기 발효되면서 심한 악취를 유발시키고 돈사 내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악취 저감을 위해서는 악취저감시설 설치 및 축사시설 개선과 함께 적체된 가축분뇨 제거가 병행돼야 하나, 석회화된 고착 슬러지를 개별농가에서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양돈장 내 적체된 슬러지 제거를 위해 사업비 5억 2500만 원을 투입한다. 현재 6개소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추가 공모를 거쳐 사업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부 사육환경 개선 및 근본적 악취 저감과 함께 주요 악취저감시설인 액비순환시스템*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가축분뇨 고착 슬러지 제거 사례 발표회를 개최해 효과분석을 공유하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축분뇨 슬러지 제거사업으로 악취를 저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도 기대된다”며 “양돈농가에서는 도민들에게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