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29년간 오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와 하이난성의 교류·협력이 한층 더 강화된다.
지난 26일 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현지 시각)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류샤오밍 하이난성장과 면담을 갖고 양 지역의 우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제주의 다자간 지방외교 구상을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 류사오밍 성장은 △제주상품의 하이난 면세점 입점 등 면세산업 협력 강화 △글로벌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협력 △섬관광정책포럼 위상 강화 △양 지역 싱크탱크 교류 강화 △전시산업 협력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경제산업은 물론 문화·관광·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하이난성의 제안에 공감을 표했다. 또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RE100 사회 실현 목표를 설명하며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는 오영훈 지사의 워케이션 교류 제안에 류사오밍 성장이 바로 호응하면서, 양 지방정부 간의 구체적인 교류 방안도 논의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일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관광유형인 워케이션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양 지방정부에서 4~5명, 1개 팀 규모의 워케이션 교차 근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류사오밍 성장은 “일과 휴식의 업무 모델은 관광부서부터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함께 참석한 첸테쥔 하이난성 문화여유청장에게 후속 조치 검토를 지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오는 5월 열리는 제주포럼에 류사오밍 성장을 초청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다자간 지방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한·중·일 3국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할 수 있다”며 “한·중·일 지방정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국가 간 새로운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밝혔다.
류사오밍 성장은 “지방정부 간의 교류를 통해서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관광·문화·인문 분야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5월 제주에서 함께 토의하고 논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