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자가 “875원은 한 뿌리 가격”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작 대통령실은 “875원은 하나로마트 대파 한 단 가격이 맞다”고 답해 논란이 걷히지 않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 한 단을 들고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최근 시장에서는 대파 한 단 가격이 4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현실 물가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죄 프로파일러 출신의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는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하는 거다. 한 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마침내 26일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하나로마트 대파를 875원으로 판매하는 것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의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11일 정상가 4800원이었던 것이 납품단가 지원 1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350원에 정부 할인지원 20%가 더해지면서 최종 판매가가 2760원이 됐고, 3월 18일에는 정상가 4250원이 납품단가 지원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정부 할인 지원 30%가 더해지며 최종 판매가 875원이 됐다는 것.
이어 대통령실 측은 “하나로마트의 1단은 1kg 내외로 통상의 1단에 비해 양이 적지 않다”고 덧붙여 이수정 후보자의 ‘한 뿌리 875원’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농협 측은 대파를 최대 70% 인하하고, 내달 12일까지 할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타 유통매장들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총선이 4월 10일이니 12일까지 할인한다는 거라면 이후엔 다시 원래대로 올라가는 거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