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후보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예찬 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며 “모두 제 책임이고 제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다. 10년 전 철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한 제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국민의힘과 보수를 진정 사랑하기에 지난 몇 년 동안 피 터지게 싸웠고 하루가 멀다고 날아오는 민주당의 고소장을 받으며 혼자 묵묵히 이겨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방송과 공적 활동으로 달라진 모습,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30대의 장예찬을 믿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며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 발전이 먼저다. 수영구에 꼭 필요한 지하철 3호선 연장, 동방오거리역 신설, 복합문화센터 개발, 수영고등학교 유치를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는 장예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장 후보의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하고 다음 날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