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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의원 설훈까지 탈당...민주당 최악의 '자중지란'

잇단 탈당에 최고위원 사퇴까지...이재명 성토장 된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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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2.28 12:30:37

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으로 이번 공천에서 ‘하위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한 박용진,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7일 의원총회는 최근 잠재돼 있던 공천 갈등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비명계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등 공천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비명계는 ‘현역 의원 하위 20%’ 선정과 여론조사 업체 추가 논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경선 배제(컷오프) 등 최근 일련의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했고 이 대표 등 친명(친이재명)계는 침묵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면전에서 자신이 ‘하위 평가’ 대상이라고 공개하면서 “(이 대표가) 혁신 공천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고 했는데,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이 아닌 ‘멸문정당’이 됐다”라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비판했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 “표현을 절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홍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돌아간 자리에서 “절제?”라고 반문하는 등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홍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피칠갑’ 발언과 관련해 “공천, 혁신을 하다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겠지만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닌 것 같다, (따라서)‘사당화 완성’을 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해 온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김수흥 의원(초선·전북 익산시갑) 등도 여론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천 실무를 맡고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은 “총선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여론조사를 돌린 건 맞다”며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돌린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조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등을 여론조사 불공정 논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조 사무총장은 사퇴·불출마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컷오프’된 노웅래 의원과 ‘하위 20%’ 명단에 든 전해철·송갑석·윤영찬 의원 등의 비판 발언이 줄줄이 이어졌으며, 특히 28일 탈당을 예고한 설훈 의원은 사실상 고별사를 남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의총장에 들어서면서는 “한 말씀 하시겠느냐”라는 홍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제안을 고사하고 말없이 착석해 2시간 40여분간 진행된 의총 내내 별다른 발언없이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친문계 실세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최근 공천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의 화약고로 지목된 이 지역에서 임 전 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비명계의 반발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에 유일한 친문 및 비명계 선출직 당 지도부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이날 공천 갈등 상황에 항의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바람에 친문계의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당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한 친낙계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설훈 의원도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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