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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대전①] ‘맛·패키지·콘셉트’…식품업계, ‘스핀오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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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4.02.24 09:05:01

색다른 맛과 패키지, 콘셉트 등을 앞세운 ‘스핀오프’ 제품들이 속속 발매되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새우깡, 알새우칩 등이 진열돼있다. (사진=연합뉴스)

MZ를 넘어 잘파? 집단보다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세대가 유통가를 흔들고 있다. 웰빙, 가성비, 가치소비, 1인 문화 등이 이들의 주요 키워드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유통·식품업계의 뉴노멀을 CNB뉴스가 연속 보도한다. 첫 편은 스테디셀러에 새로움을 더한 ‘스핀오프’ 제품들로 시장 공략에 나선 식품업계다. <편집자주>



식품업계가 평범함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에 맞춰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 ‘스핀오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핀오프는 오리지널 작품의 번외편을 뜻하며, 식품업체들도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과 패키지, 콘셉트를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최근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끈 스낵 ‘먹태깡’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먹태깡큰사발면’을 선보였다. 먹태깡큰사발면은 먹태깡의 주원료인 북어·마요네즈·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양배추에 청양고추 맛 건더기·먹태 분말이 더해진 비빔 용기면이다. 먹태깡 고유의 감칠맛이 용기면에 응용됐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빵빠레를 바 형태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빵빠레 소프트바 2종(바닐라, 초코)’과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를 내놓았다. 빵빠레 소프트바는 파스퇴르 우유가 들어간 소프트 아이스바 제품이고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는 지난 2020년 발매한 빵빠레샌드 바닐라의 맛 다양화 상품이다.

남양유업은 이달 중 대표 가공유 브랜드 ‘초코에몽’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3종을 출시했다. 초코에몽 아이스크림 3종은 초코칩으로 식감을 살린 ‘모나카’, 생초콜릿에 초코믹스를 더한 ‘생초코바’, 우유·비스킷·캐러멜 시럽을 통해 더욱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초코·쿠키 파인트’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농심 ‘먹태깡큰사발면’, 롯데웰푸드 ‘‘빵빠레 소프트바 2종(바닐라, 초코)’·‘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 오리온 ‘고래밥 달콤치즈맛’. (사진=각 사)

 

여기에 기존 제품을 새로운 맛으로 선보인 제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이달 초 고래밥을 달콤하게 재해석하고, ‘펀(Fun) 콘셉트’를 강화한 ‘고래밥 달콤치즈맛’을 선보였다.

고래밥 달콤치즈맛은 해양 생물 모양 과자를 오븐에 구워낸 뒤 치즈 크림을 입히고, 자체 개발한 달콤치즈맛 시즈닝을 뿌렸다. 기존 ‘고래밥 볶음양념맛’ ‘왕고래밥 볶음양념맛’ ‘핫고래밥 매콤양념맛’에 이어 ‘달콤 계열’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태제과도 제철 제주 감귤 잼을 올린 ‘후렌치파이 감귤 마멀레이드’를 내놓았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감귤 등이 추운 계절에 먹어야 제맛인 만큼 올겨울에만 맛볼 수 있도록 54만개만 한정 생산됐다.

이처럼 식품사들이 앞다퉈 스핀오프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한 가지다. 평범함을 거부하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얼리 어먹터’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얼리 어먹터란 타인 대비 새로운 제품을 먼저 구매해 사용하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의 의미를 결합한 신조어로, 식음료 관련 신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 공유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향후 다양한 스핀오프 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핀오프’ 제품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 내 최대한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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