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공천 공작 및 변호사비 대납 의혹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국회의원은 박문태
(CNB뉴스=나영조 기자)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전 당직자가 김정재 국회의원과 박문태 전 사무국장의 비리와 부도덕함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폭로하면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박광열 전 국민의힘 포항북당협 홍보특보는 “사악하고 추잡한 사람이 또다시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으며, 거짓말을 일삼고 의리와 신의라고는 없는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북당협의 실체를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회견에 앞서 박 전 홍보특보가 “어제 박문태 전 사무국장과 친분이 있는 박 모씨가 저의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찾아와, 광열이가 김정재 의원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 같이 나쁜 짓을 했는데 국회의원을 상대로 그러면 안된다. 박문태 국장이 깡패출신인데 칼 맞을 수도 있다”고 겁박한 내용을 밝혀 회견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박 전 홍보특보는 “김정재 의원은 전국이 수해로 난리였던 지난해 7월 14일 3시 33분 포항역 도착 후, 경주 B골프장에서 김정재는 김미현, 박문태는 박기훈이란 가명을 사용하며 4명이 야간골프를 한 것은 분명하다”고 폭로했다. 지금까지 김정재 의원실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 김정재 의원실의 지방선거 공천 중립성 훼손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실에서 이강덕시장 공천저지 지시가 분명 있었다고 했으며, 이강덕시장 총선 출마 이야기가 나올 때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초선 시의원을 통해 포항의 시내버스 운영사인 코리아와이드의 지원문제를 조사시키는 등 이강덕 포항시장 흠집 내기를 여러 방안으로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신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금전적 이득은 고사하고 오히려 갈취를 당했다면서 2016년 김 의원이 처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 의원실 간판을 해달라 요청해 2500만원 상당의 시설을 해주었으며, 이 건으로 방송국에서 취재가 나오자 황급하게 부탁해 허위로 증빙서률 갖추는 등 위법을 자행했다는 것,
이어 “2018년 지방선거 이영옥 관련 압수수색 후 변호사 선임비 2500만원을 마련했고, 또 2022년 지방선거 중 2500만원을 요청해 양덕동 모 스크린골프장 주차장에서 전달한 적이 있다. 이 돈들도 준다는 말만했지 아직까지 주지 않고 있다”며 “김정재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으로 문제가 됐던 이영옥 전 시의원 변호사비 대납은 김정재 의원실 후원회에서 모금한 5000만원이 현금으로 박문태 전 사무국장에게 건네져 이영옥 전 시의원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12월 15일 김정재 의원실에서 자신의 통장으로 돈 100만원을 입금하고는 현금으로 찾아달라고 해 갖다 주었다면서 국민의힘 포항북당협에서 박문태 전 사무국장의 전횡과 김정재 국회의원의 묵인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박광열 전 홍보특보는 “김정재 의원과 박문태 전 사무국장이 포항북당협 사무실이나 승용차 안에서 고성을 지르고 심한 욕울 하면서 자주 다투었고, 국회의원이 사과하고 화해하는 장면들을 수없이 봐왔다.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조직관계라 생각했다”며 “그리고 당직자들을 인간이하로 대했다. 이러한 파렴치한 인간을 또 국회로 보내야 하나, 국가와 포항시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김정재 의원과 박문태 전 사무국장의 비리를 철저하게 조사해 이들의 부도덕함을 단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