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발표했다.
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특히 부산 지역 의원들은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당 정당 공천 과정에서 선정된 후보자가 국회에 입성할 확률이 높아 자질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의 자질 검증 기준은 △대표 발의 건수 저조자,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과다 주식 및 부동산 보유, △전과 경력자, △반개혁 입법 등이다.
이날 부산경실련이 밝힌 공천배제 명단은 1명이다.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의원으로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 보유’가 사유다.
경실련은 “이헌승 의원은 5억원 이상 과다 주식 보유 신고자 중 투기성 상장 주식 과다 보유 신고액이 7억5000만원으로 상당히 크고 의정활동 기간 중 주식 보유량이 20주 증가함에 따라 공천배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헌승 의원실에서는 경실련에 2021년부터 주식보유 금액이 감소하고 있고 이해충돌 의혹도 없다고 해명을 전해왔다”며 “경실련에서는 5억원 이상 상장주식 보유를 기준으로 했으나 21대 의정활동 기간에 신규 매입이 없었음을 확인해 당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실련은 공천 검증촉구 명단 15명도 확정했다. 먼저 과다 부동산은 14명으로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구을),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희곤(부산 동래구), 박수영(부산 남구갑),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병수(부산 부산진구갑), 안병길(부산 서·동구), 이주환(부산 연제구),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장제원(부산 사상구), 전봉민(부산 수영구), 정동만(부산 기장군),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무소속 황보승희(부산 중·영도구) 의원이다.
경실련은 “과도한 부동산 소유는 이해관계 충돌 위험, 부동산 정책 결정에 따른 시장의 비정상적 영향 우려, 공공의 이익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비주거의 다주택을 소유한 14명의 의원의 과다 부동산에 대한 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천 검증 촉구 과다 주식 보유자는 3명으로 국민의힘 백종헌, 이주환, 전봉민 의원이다. 이들은 각각 백산금속 대표, 서호도시개발 대표, 동수토건 창업주의 가족이다. 경실련은 이들에 대해서는 투기적 목적이 아닌 사업체 운영에 따른 주식 소유로 판단했다.
사회적 물의는 2명으로 국민의힘 전봉민,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다. 전과는 5명으로 국민의힘 김희곤, 백종헌, 이주환, 장제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구갑) 의원이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경실련 자질 검증 기준 자질 명단 현역 국회의원 1명의 공천배제(검토 요망) 및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14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