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이어 24일 오전 내내 전직원 구슬땀
강진원 군수, 오지 마을 찾아 안부 묻고 제설 참여
지난 22일부터 전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강진군이 군민 안전과 군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 직원을 동원한 제설작업으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군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3일 오전 4시 10분 비상근무 1단계에 돌입해 이날 새벽부터 관내 117개 노선 579km 구간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 제설차량 15대를 투입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밤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제설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인도 및 이면도로는 장기간 방치돼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간으로,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읍·면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도 및 이면도로를 삽과 빗자루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안전한 통행로 확보에 전 공직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오전 일찍 눈보라를 뚫고 강진 관내에서 비교적 오지인 옴천면 월곡리 신월마을 경로당을 찾은 데 이어 10분여 산 비탈길을 올라 홀로 사는 임장임(87) 어르신의 집에 들렀다.
강 군수는 안부를 물은 데 이어 직접 옴천면 직원들과 함께 눈이 쌓인 앞마당과 집으로 올라오는 길을 일일이 빗자루로 쓸고 통행로를 확보했다.
임 할머니는 구슬땀을 흘리는 군수에게 “어째야쓰까, 여기까지 오시다니”를 연발하며 고마워했다.
옴천면에서 착한영농을 운영하는 마경무 대표는 이날 본인 소유의 조사료기계장비인 대형 트랙터를 이용해 옴전 곳곳의 도로 위 눈을 치워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마 대표는 “해마다 폭설이 오면 군수님이 꼭 이곳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제설에도 참여한다”면서 “오늘 역시 방문하셔서 땀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대설 및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 사전 점검, 방역 시설 점검 및 축사 화재안전조사 등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군은 취약계층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생활지원사 20명이 홀로 사는 어르신 총 2,229명의 안부를 확인했으며, 군민들에게도 대설·한파 행동요령과 관련해 마을방송 및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했다.
강진군의 지난 24일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병영면 16.4cm, 옴천면 16.4cm 강진읍 10.4cm 등 평균 12cm 안팎을 기록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군민들을 위해 앞장서 제설작업에 동참해 준 직원들께 감사하다”며 “폭설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날 폭설에 따른 주요 피해 예상 지역을 돌아보며, 위험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안전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