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신사업 육성을 위한 사내벤처를 운영하고, 아이디어 토론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임직원 아이디어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영업, 마케팅,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며 혁신경영을 강화해 왔다. 입사 2년차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돼 160만 팬덤의 글로벌 캐릭터로 성장한 ‘벨리곰’,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섬유패널로 재활용해 친환경 도서관을 건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직원들이 M&A, 투자기업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팝콘’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미디어 커머스 컴퍼니를 내세우며 탈TV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내벤처 육성 등 미래 성장을 주도할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미디어,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벤처를 모집 중이다. 캐릭터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커머스 등 기존 신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팀에게는 준비기간(23.12~24.10) 동안 팀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며, 사무실 및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기업 분사(Spin Off)를 통한 지분투자,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In-Company) 등의 형태로 추진된다.
최종 사업화에 실패해도 1000만원의 도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지난 13일에는 전사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신규 제도 ‘테닝(Ten-ing)’을 도입했다. 3M의 ‘15% 룰’,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러지 프로젝트’ 등 글로벌 기업의 아이디어 활성화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발제자가 사내 게시판에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관심있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4시간(주간 업무시간의 10%) 동안 토론을 진행한다. 참여한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5만원의 적립금도 제공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신사업 발굴, 내부 시스템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승익 롯데홈쇼핑 신규사업팀장은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직원들이 주도하는 사내벤처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토론 제도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자유로운 경영활동 참여를 장려하며 신사업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