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하병문 의원이 28일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기업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대구형 상생모델을 만들고 기업시민을 육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대구시의 대형유통업체는 총 33개이며 이중 지역기여도 평가대상 8개 회사의 2022년 매출은 3조484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역 금융을 이용한 정기예금액은 이전보다 감소한 713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지역기여도가 낮은 것은 균형발전을 위해 대구로 이전한 공기업도 마찬가지”라며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계약 건수 1,378건 중 53건만 대구지역 업체와 계약했을 뿐이며 대구·경북 권역의 R&D예산은 수도권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하의원은 독일기업 바이엘이 본사가 위치한 레버쿠젠시에 과감하게 투자한 예를 들며 “기업이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일반시민과 같이 권리와 책임을 갖는 ‘기업시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의 기업이 사회적 공헌과 사회적 책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대구형 상생모델 발굴 △기업시민 이념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확대 △지역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홍보활동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하병문 의원은 “지역 기여가 기업의 시혜적 차원이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발전 행위로 볼 필요가 있으므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