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11개 보물 소유...“조사 연구, 사명 다할 것”
지난해 12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 해남윤씨 영모당과 추원당의 역사적 의미를 찾고 후세에 전할 학술적 내용을 정립하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3일, 강진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강진군이 주최하고 강진문화원, 해남윤씨대종회, 강진역사연구회, 강진일보, 한국산학협동연구원, 광주교대역사문화교육연구소 등이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서순철 부군수, 김보미 군의장, 김주웅 도의원, 윤영남 군의원 등 기관사회단체장과 차용훈 한국산학협동연구원장, 해남윤씨 종친회원, 강진고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단한 기념식이 진행된 후, 2부에서는 먼저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해남윤씨의 강진입향과 그 위상’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김 교수는 고려말 노비 상속 문서를 비롯 여러 자료를 통해 도암면을 비롯 강진 곳곳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왔다는 사실과 집성촌을 이루면서 조상에 대한 제사를 거행하기 위해 영모당과 추원당을 건립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어 최정미 전남대 강사는 ‘영모당‧추원당의 건립과 건축사적 의의’에 대한 발표를 통해, 영모당과 추원당의 건축구조를 통해 재실 건축 조영에 추원당이 기본모델이 됐고 영모당으로 계승돼 유사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김만호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진 해남윤씨 사람들의 양란 의병 활동’, 임선빈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행당 윤복의 관직 생활과 정치활동’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김희태 전 전남문화재 전문위원의 사회로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영모당과 추원당을 지역의 문화자원으로써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해남윤씨 영모당과 추원당은 해남윤씨가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선 후기에 건립된 문중 제각으로, 강진 유림의 미풍양속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유서 깊은 장소”라며 “강진군은 해남윤씨 영모당과 추원당이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11개의 보물을 소유한 고장이 됐으며, 앞으로 이 문화유산들을 조사·연구해 그 가치를 후대로 계승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