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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가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 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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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민기자 |  2023.11.20 09:15:29

한강 소설가가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 소설가의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한 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문학계에 의하면 한강 소설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콩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의 외국어문학상을 받은 이후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 국내 서점에서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었다.

한강 작가는 최근 제주 4·3 사건이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문학적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한강 소설가가 처음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페미나상 외국어문학상 최종후보에도 올랐지만, 페미나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말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녀의 눈 삼부작을 연작 방식의 장편으로 묶어서 보강한 작품이다. ‘성근 눈이 내리고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광주 혁명에 대한 작품을 쓴 소설가 경하를 주인으로 하고 있다. 경하는 만주와 베트남에서 역사 속의 여성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든 친구 인선이 고향인 제주도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일로 제주도로 내려간 경하는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에 그곳에 있었던 여성인 정심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한강 소설가의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 한국어 책이 국내 서점에 다시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강 소설가는 장편 ‘소년이 온다’에서 광주 시민혁명이 남긴 역사의 상처에 대해 탐구한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다루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보인다.

한강 소설가는 연세대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았다. 2018년 ‘흰’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 김유정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말라파르테 문학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노르웨이 미래의 도서관 선정 작가로 뽑히며 문학성을 인정받아왔다. 장편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출간했다.

서울예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도 활동했는데, ‘아버지의 바다에 은빛 고기 떼’ 등을 집필한 고(故) 박기동 서울예술대 문창과 교수가 생전에 자신의 후배 교수인 한강 소설가가 부커상을 받고 전화를 해와서 기뻤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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