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과 품질’ 두마리 토끼 잡는 한샘연구소
폐자재를 열에너지로…친환경 순환생태계 구축
홈인테리어기업 특성 살려 리모델링 봉사 활발

한샘 본사 전경. (사진=한샘)

국내 1위 홈인테리어 전문기업인 한샘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인류 발전에 공헌’이라는 기업이념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자재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만들기 등 기업 특성을 살린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에 한샘은 ‘2050년 탄소중립(Net-zero)’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샘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인류 발전에 공헌’이라는 기업철학을 갖고 있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인 만큼, 각종 수납 자재를 친환경 소재로 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샘연구소다. 2005년 출범함 한샘연구소는 한샘이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 안전시험과 규격의 표준관리, 친환경 제품 제작을 위한 유해물질 평가를 진행한다. 시험장비는 총 58개로 물성, 안전성, 유해성 등 시험 분야에 따른 시험 건수만 매년 3000여 건에 달한다. 품질 안전 보증과 친환경 연구를 모두 진행하는 기업부설연구소는 한샘연구소가 유일하다.

이렇게 엄격한 검증을 거쳐 친환경 재료가 탄생하게 된다. 가령, 한샘 3공장에서 생산하는 파티클보드(PB)이 경우 대표적인 친환경 재료다. 파티클보드는 목재를 생산하고 남은 폐 잔재를 부수어 작은 조각으로 만들고, 접착제를 섞어 고온·고압으로 압착시켜 만든 가공재다.

한샘 임직원들이 지난 2021년 11월 소방청 근무시설 환경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철원소방서 김화119안전센터를 리모델링한 모습. (사진=한샘)

또한 한샘은 자원리싸이클링(Resources Recycling)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한샘 생산공장에서는 재단 후 남은 자재들을 소각해 열에너지(스팀)를 생산한다. 이 열에너지는 공장의 난방에 사용하거나 주변 생산공장에 판매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CNB뉴스에 “폐자재들을 보일러에 넣어 소각하고 이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물을 끓여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며 “겨울철에는 스팀을 난방으로 사용하고, 그래도 남는 열들은 외부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샘은 지난 8월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 주관 ‘2023 대한민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대상’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환경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관리 강화 △친환경 제품 개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기업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한샘 장애인스포츠단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샘)

지난 2019년 7월부터 한샘은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후 소방서 리모델링 사업을 매월 1곳씩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10개소가 리모델링 됐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사업도 활발하다. 2013년부터 매월 평균 4가정 이상 공부방을 조성해주고 있다. 공부방에는 책상 의자 책장 침대 등이 지원된다.

이밖에도 한부모 여성 소상공인에 대한 판로지원, 한샘스포츠단(2016년 창단)을 통한 장애인 스포츠 선수 육성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CNB뉴스에 “전세계적으로 ESG가 기업경영의 핵심 화두가 된 만큼, 한샘은 외부기관과의 협력,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ESG 경영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