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새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공연장의 명칭이 각각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콘서트홀'로 확정됐다.
부산시는 두 개의 대형 전문공연장의 본격적인 개관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공연장 명칭, 이미지, 슬로건 등 브랜드 개발 용역을 발주해 브랜드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국·내외 공연장의 사례 및 현황 조사를 진행했다.
디자인 및 홍보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를 구성,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3월, 6월)했으며 브랜드 인지도 설문조사(5월)도 실시했다. 이와 별도로 부산예총을 비롯한 부산지역 문화기관 회의(6월)를 개최해 공연장의 명칭에 대한 지역 문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각 공연장에 대한 명칭 후보안을 3개씩 선정해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 참여자 4300여 명 중 다수가 지역 명칭과 공연장의 목적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명칭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역 명칭과 공연장의 목적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64%(2730명), 부산 시화인 동백꽃을 비유한 ‘동백오페라하우스’가 19%(831명), 현재 건립 중인 오페라하우스 건축 컨셉인 진주를 품은 조개의 이미지를 나타낸 ‘부산펄오페라하우스’가 17%(704명)로 나타났다.
부산국제아트센터도 지역 명칭과 공연장의 목적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부산콘서트홀’이 56%(2394명), 부산시민공원의 장소적 특징과 ‘팝콘’을 애칭으로 해 젊고 발랄한 K-클래식 이미지를 부각하는 ‘파크콘서트홀’이 24%(1029명), 음의 떨림과 아름다운 울림을 의미하는 ‘Vibrato’라는 음악용어에 부산을 상징하는 ‘B’와 장소를 뜻하는 ‘Arium’을 조합한 ‘B-브라토리움’이 20%(870명)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신규 공연장의 명칭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로 확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공연장 상징(CI), 브랜드 슬로건(BI) 디자인(안)을 도출하고, 로고·서체·캐릭터 등 응용디자인과 프로모션 상품을 개발해 홍보·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