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핫플…놀이터이자 테마파크
라이언·춘식·어피치…‘귀요미’들 넘쳐
AR존에선 인기 캐릭터와 골프 즐겨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젊은 골퍼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카카오VX의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 하남’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의 스포츠 전문 자회사 카카오VX가 골프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골프와 골프용품, 골프예약 플랫폼, 골프장 운영 대행뿐만 아니라 단독 플래그십 매장까지 선보이며 골퍼들을 저격하고 나섰다.
플래그십 매장이 위치한 곳은 경기도 하남.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위트있고 감각적인 골프용품을 선보이며, MZ세대 골퍼를 메인 타깃으로 삼았다. 골퍼들의 놀이터이자 테마파크가 된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 하남’을 지난달 25일 방문했다.
귀여움 한도 초과? 캐릭터 마케팅으로 MZ 저격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에 위치한 이곳은 총 698평 면적, 3층으로 구성된 대형 매장이다. 매장 외벽에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이 거대하게 붙어 있어 멀리서도 카카오 관련 건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라이언만 보고 강변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매장 앞. 내부 로비로 들어서면 라이언을 비롯한 ‘프로도’, ‘네오’, ‘춘식’ 등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캐릭터 옆에는 골프백과 골프공 등 주력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로비 뒤에 있는 캐릭터 포토부스 안에서는 방문객들이 연신 “귀엽다”는 비명을 터뜨리고 있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 ‘춘식’, ‘어피치’의 ‘락커룸’ 콘셉트로 꾸민 일종의 포토존이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골프용품으로 치장해 캐릭터의 귀여움을 너무나도 잘 살렸다. 귀여움 하나만으로도 구매 욕구를 자극할 정도로 캐릭터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까.
1층 중앙 미디어 월에는 카카오프렌즈 IP 스토리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골퍼로 변신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담겼으며, 지나가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 주변으로는 카카오VX가 출시한 골프 의류 수십여 종이 전시돼있다. 대부분 의상에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작게 붙어 있으며, 밝은 색상 위주로 디자인됐다. 무채색과 원색 위주로 출시되던 기존 골프 의상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200여 종의 골프용품도 눈길을 끈다. 골프채 커버와 가방, 액세서리 등 대부분 용품에 귀여운 캐릭터의 모습이 있고, 따뜻하고도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난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발길을 멈추고 구경할 정도다.
AR 체험까지…지역경제 활성화는 ‘덤’
골프공 각인과 퍼팅 AR(증강현실) 체험 등 이색적인 공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구소 콘셉트로 꾸며진 1층 DIY 존에서는 골프공에 모노그래밍(이니셜 각인)을 할 수 있다. 나만의 골프공을 만드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이벤트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이니셜뿐만 아니라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도 있다. ‘오늘은 홀인원’, ‘나이스 버디’, ‘굿샷’, ‘꽃길만 걷자’ 등 골퍼들의 소망이 담긴 문구부터 재치 있는 문구까지 다양하다. 이니셜과 각종 문구를 각인하면 필드에서 본인 공을 더 식별하기 쉽고, 개성을 뽐낼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해 보였다. 골프공 자체가 소모품이어서 오래 소유하고 있지는 못하겠지만, 칠 때만큼은 더 기분 좋지 않을까.
구경만 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2층 플레이그라운드 존에서 직접 퍼팅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필드와 연습장만큼은 아니지만, 그린을 나름 실감나게 재현해놨다.
해당 공간에서는 AR 기술이 적용됐다. 매장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보면 AR 포토존 QR코드가 존재하는데, 이를 카메라로 인식하면 라이언과 춘식이가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모습이 카메라 화면에 적용된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일종의 포토존이다.
3층 베이커리 비비드 매장은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 연남동에 본점이 있는 ‘비비드크로넛’과 손잡고 카페&베이커리 매장을 열었는데, 하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정도로 입소문을 탄 상황이다.
다양한 빵과 음료를 파는 이 공간은 포장 손님을 위해 제작된 전용 박스로 내부를 연출해놨다.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과 주변 네온사인 간판이 인상적이다.
야외 테라스까지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누리며 느긋하게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베이커리 매장은 주말에만 오픈한다.
카카오VX 측은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 하남이 MZ세대부터 기성세대까지 다양한 골프 세대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며 “골퍼는 물론, 분주한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김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