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동물복지…가치 담은 제품
맛·가격 한꺼번에 노려…‘갓성비’ 경쟁
친환경·고물가 시대…달라진 추석풍경

올해 추석도 ‘가성비·친환경’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소비자가 지난 10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 맞이하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대목 잡기’에 분주하다. 올해는 고물가, 경기침체 상황에 더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인해 ‘가성비·친환경’을 내세운 명절 선물세트가 매대를 선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CNB=전제형 기자)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올 추석 힘이 되는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다보록 선물세트 19종을 비롯해 ‘천녹’ ‘홍삼톤’ ‘화애락’ ‘홍천웅’ ‘황진단’ ‘홍이장군’ ‘아이패스’ ‘홍삼정 에브리타임’ 등의 인기제품에 대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정관장 멤버스 회원의 이용 혜택 범위를 강화해 천녹, 굿베이스, 홍삼톤골드, 알파프로젝트, 에브리타임 리미티드 등의 제품을 구매하면 추가적인 가격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정관장 멤버스 신규가입 고객에게는 5만원 이상 결제 시 ‘정관장 활삼28(2병)’을 추가로 증정하고, 전 멤버스 회원은 등급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원F&B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동원 추석 선물세트는 총 5가지 콘셉트로 기획됐다. 그 가운데 친환경 카테고리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Recycling Plastic)’ ‘올페이퍼 패키지(All Paper Package)’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선물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에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이 적용됐다.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유지류의 페트병을 약 20% 경량화해 약 10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염 및 건강 트렌드 확대에 맞춰 리챔 더블라이트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왼쪽부터) 동원F&B ‘동원 프리미엄 8호’, SPC삼립 ‘그릭슈바인’ 선물세트, 롯데웰푸드 ‘로스팜97’. (사진=각 사)

SPC삼립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그릭슈바인’ 선물세트 10종을 내놓는다.

이번 그릭슈바인 추석 선물세트는 그릭슈바인 캔햄 세트(2종)·동물복지 캔햄 세트(3종)·그릭슈바인 복합 세트(5종)로 구성됐고, 동물복지 원료 및 친환경 패키지 등이 확대 적용됐다.

동물복지 축산인증 농장에서 건강하게 키운 돼지만을 사용한 ‘동물복지 돼지로 만든 햄’, 염분을 36% 낮춘 ‘동물복지로 만든 라이트 캔햄’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특히 ‘동물복지로 만든 라이트 캔햄세트 3호’ 케이스와 손잡이 끈에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패키지에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친환경 의미를 더했다.

롯데웰푸드도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한 ECO 선물세트 등 추석 명절 선물세트 40여 종을 판매한다.

ECO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이 제거되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된 케이스가 쓰였다. ECO 캔햄 세트는 최근 출시된 ‘로스팜97’ ‘로스팜97 라이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가성비’ ‘친환경’ 선물세트를 내놓는 이유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소비자들 주머니가 얇아졌기 때문. 동시에 본인의 신념에 따른 의미가 투영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식품기업들의 가성비·친환경 선물세트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동원F&B 측은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에 맞춰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6종을 우선 선보였으며 점차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실용, 건강, 친환경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PC삼립 측은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동물복지 원료, 친환경 패키지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웰푸드 측은 “합리적인 구성에 친환경적 가치를 담은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했다”며 “고마운 이에게 감사한 마음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함께 선물하는 착한 선물세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