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 재현.(사진=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한·일 평화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행사가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바칸 축제로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부산이 참가해 더욱 뜻깊은 양국의 우호증진의 장이 됐다. 시모노세키시는 부산시와 1976년 자매도시를 체결한 일본 도시이자 조선통신사가 방문했던 일본 본토 첫 번째 상륙지이다.

부산에서는 행렬 참가자 및 예술단을 포함해 약 130여 명이 참가했다. 19일에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과 친서교환식이 열렸고 정사 역은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맡았다. 또한 총 9명의 부산시의원이 참가해 시모노세키시의 의원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선통신사의 가치에 양국이 상호 공감해 신뢰를 돈독히 하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20일에는 한일 문화교류 공연, 헤이케소오도리 대회에 부산대표단으로 참가했다. 바칸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헤이케소오도리 대회는 시모노세키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부산 참가자 100여명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엑스포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함과 동시에 문화사절단의 임무를 수행했던 조선통신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알렸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시모노세키시는 부산시와 2004년부터 조선통신사 사업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사업 20주년을 맞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조선통신사선을 복원한 재현선의 시모노세키시 입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한일우호교류 증진을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